
동네 미용실이나 아파트 입주민 카페 그리고 친한 엄마들 모인 단톡방에서 진짜배기 정보는 절대 대낮에 큰 소리로 오가지 않습니다. 홈쇼핑에서 매진 임박이라며 소리 지르는 쇼호스트의 반짝이는 피부에 홀려 세트로 사두고, 화장대 서랍 구석에 반도 못 쓴 채 먼지만 뽀얗게 쌓여가는 크림 통들을 떠올려보면 다들 속이 쓰린 탓입니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얼굴에 겉돌고 뾰루지만 올라와서 버리지는 못하고 팔다리에 바디로션처럼 발라 치운 기억이 엄마들에게는 한두 번쯤 꼭 있습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몇 번 겪고 나면 텔레비전 광고나 유명 연예인이 들고 찍은 화려한 화장품 후기는 그냥 믿고 거르는 눈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런 엄마들이 애들 다 학교 보내고 청소기 한 바퀴 돌린 오전 열 시나,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마시며 조용히 링크를 복사해 공유하는 글은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얼굴이 백옥처럼 하얘졌다거나 주름이 싹 펴졌다는 과장된 자랑은 단 한 줄도 없습니다. 대신 우리 집 남편이 사계절 내내 하얗게 각질 일어 긁어대던 등판이 잠잠해졌다거나, 사춘기 아들 이마에 울긋불긋 올라오던 뾰루지가 며칠 만에 눈에 띄게 가라앉아 신기하다는 담담한 생활 속 고백들입니다.
거기엔 번지르르한 용기도 없고 흔한 화려한 꽃향기 하나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마 위에 투박하게 썰어놓은 빨랫비누처럼 생겨서 처음엔 이걸 어디에 쓰나 싶은 생각부터 듭니다. 하지만 물에 닿자마자 손바닥에서 부드럽게 일어나는 거품으로 씻어내고 나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폼클렌징으로 씻고 수건으로 닦자마자 얼굴이 바짝 말라붙어 급하게 로션을 찾던 그 뻣뻣함이 사라지고, 물기를 닦아낸 뒤에도 살결 본래의 편안함이 제법 오래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를 직접 느껴본 엄마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바로 옆집 언니나 동생에게 자투리 한 조각을 건넵니다. 써보고 마음에 안 들면 발이나 닦으라는 무심한 한마디와 함께 건넨 그 못생긴 한 토막이 결국 온 동네 단톡방을 조용히 흔드는 입소문의 시작이 됩니다. 대기업이 수십억 원을 들여 찍은 멋진 광고에는 쉽게 지갑을 열지 않지만, 매일 가족들 밥상 차리고 살림 챙기며 깐깐해진 아줌마들의 손끝에서 직접 확인된 현실 후기 한 줄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법입니다.
화려한 포장지를 뜯어내고 불필요한 인공 성분을 싹 걷어낸 자리에 남은 정직한 비누 한 장이, 수없이 속아가며 깐깐해진 엄마들의 굳게 닫힌 지갑과 마음을 아주 자연스럽게 열어젖히고 있습니다.
한줄평: 수십 번 속았던 화려한 광고를 버리고 가족의 살결로 직접 검증해낸 엄마들의 솔직한 입소문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정직한 처방전이다.
설민규 대표는 수하코스메틱의 대표이자 건강뷰티큐레이터로서 천연화장품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전문메디컬코스메틱회사에서 쌓은 4년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50여 곳의 피부과와 성형외과 원장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코칭과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100여 건의 피부 관련 병원 및 업체 담당자 제품시연과 코칭을 통해 현장 중심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서울 피부과 학술세미나 및 포럼에서 상담 및 부스참여의 경험으로 현재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뷰티 솔루션을 추구하며, 현재 비건 기초화장품 및 필링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천연 화장품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